질문이나 사례가 한정적이거나 계산식이 존재하는 다른 과목과 달리 국어국문학과 중 특히 문학 분야의 경우 명확하게 정해진 답을 제시하기보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올바른 근거를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방식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족보를 구한다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범위를 알더라도 문제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고 제시되는 시나 소설 혹은 문학사적 사건이나 인물이 누가 될지도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족보라는 걸 만들어서 준비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설사 안다고 하여도 문학 감상이라는게 감상자의 경험과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바 응시자 전원이 모두 같을 순 없기 때문입니다. 문학 감상이나 비평, 작가론 등은 주어진 객관적 자료나 꼼꼼한 감상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감상과 비평 및 해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정해진 사항을 달달달 외우거나 물려주는 방식은 애초에 불가능할 뿐더러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학생의 성적이나 문학적 감상 능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덧붙여 다행스럽게도 우리 동의대 국문과에는 해마다 똑같은 작가나 작품, 유형의 문제를 내는 문학 수업이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현대작가론에 다른 많은 학과에서 적용될 수 있는 족보식 공부를 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스터디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작가론이라는 수업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밀착한 시 공부를 위해 자주적인 시 분석, 시 감상, 시인의 생애와 연계한 시 해석 등의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시험 문제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그 어떤 시험 문제를 마주쳐도 두렵지 않도록 과목의 본질적인 목적 자체에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답변이 되었는지요? 만약 그래도 필기노트나 과제, 기타 사항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다음 모임 때 의견을 나누고 정리하여 업로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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